국제 국제일반

"중남미판 EU 만들자"

정상회담서 새 공동체 구축 합의

브라질ㆍ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이 남미 최대 경제 블록인 남미 공동시장(메르코수르)와 안데스 공동시장(ANCOM)을 하나로 통합, 새로운 ‘중남미 정치ㆍ경제 공동체’를 구축키로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틀간 개최된 남미국가공동체(CSN)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남미 정상들이 지역의 빈곤 퇴치와 대외 협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공동체 구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메르코수르와 안데스공동시장,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 경제블록을 서로 연결하고 정치ㆍ에너지ㆍ금융ㆍ교통 분야의 협력과 통합문제를 다룰 기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룰라 대통령은 “유럽연합(EU)와 같은 것을 만드는 데 50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합의로 많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8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과 회담 후 “중남미 에너지는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내 국가를 위한 것”이라며 역내 통합과 에너지 연대, 그리고 자원 민족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