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중회원권 시세 1억 돌파

주중회원권이 `고액시대`를 맞으면서 그 배경과 향후 전망, 투자 가치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저렴한 회원권`으로 인식됐던 주중회원권은 IMF 이후 최근까지 꾸준한 시세 상승 현상을 보여 5일 2개 회원권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신안 주중가족골드가 1억200만원, 아시아나 주중가족 회원권이 1억원의 시세를 형성한 것. 실제 거래로는 아시아나 주중가족이 최근 9,600만원을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린힐 주중가족(7,200만원), 강남300 주중가족(5,500만원), 지산 하나로 가족(4,500만원) 등도 중저가 골프장의 정회원권 시세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회원권은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1명을 포함해 2명이 이용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양가 자체도 개인 회원권보다 높게 책정된다. 개인회원권의 경우도 백암비스타가 5,300만원, 서서울이 4,1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프리스틴밸리(주중가족 7,500만원)와 서원밸리(6,000만원), 곤지암(5,000만원), 레이크힐스(5,000만원) 등도 최근 5,000만원 이상 분양가로 회원 모집을 마쳤다. 이처럼 주중회원권의 시세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비해 이용권으로서의 가치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용 시간이 평일로 제한되긴 하지만 수도권 인근 골프장을 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꼽히는 것. 최근 자영업자나 여성 골퍼 등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골퍼들이 늘면서 이 같은 주중회원권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어디 골프장 회원이다`라고 과시할 수 있다는 점도 골퍼들을 유혹해 주중회원권 시세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의 측면에서 주중회원권의 시세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2~3년 전 분양돼 만기가 돌아오는 주중회원권이 많아 기존 주중회원권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골프장측이 기존 주중 회원권을 반납 받은 뒤 가격을 올려 재분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분양가가 높아지면 시장 거래가는 자연히 따라 오르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주중회원권을 투자 수단으로 고려하는 골퍼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중회원권은 투자 보다는 이용 가치의 비중이 크므로 양도 양수가 불가능한 것도 있다”며 투자 수단으로 구입할 때도 회원권의 정보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주중회원권은 크게 만기 반납형과 시중에서 양도ㆍ양수가 가능한 거래형이 있으므로 명의 변경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용과 투자의 두 가지 이득을 노리는 경우라면 만기 거래형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종류의 회원권이라도 분양가가 다양하며 그에 따라 거래되는 시세도 다르므로 해당 회원권의 최초 분양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입회 계약 만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만기 후 계약 연장이 가능한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족회원권이나 부대시설의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복합 리조트형 골프장의 회원권이 투자 차원에서 유리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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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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