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부문의 급속한 부채 증가가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가장 큰 위협의 주체가 민간분야에서 선진국 경제의 정부부문으로 옮아가고 있다”며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각국 정부가 민간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을 인수한데다 경기회복을 위해 향후 수년간 정부가 과도한 차입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실물 경제의 더딘 회복과 높은 실업률로 인해 정부의 재정수입이 늘지 않고 지출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정부부문의 과도한 부채증가에 맞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은행의 총 예상손실 규모를 작년 10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5,330억 달러 줄어든 2조2,800억 달러로 추산하며 금융 부문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