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선박장비 수주 20% 차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전완기(사진)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롤스로이스 전체 선박장비 수주의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내년에도 올해 정도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지사장은 26일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롤스로이스 마린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박장비 분야에서 한국은 롤스로이스 본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 중 하나”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선박용 엔진과 가스 터빈을 비롯해 갑판기기ㆍ추진기ㆍ동력시스템 등 선박 장비를 생산하며 선박 설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에서 상선용 장비 4,500억원, 해양플랜트용 장비 6,000억원 등 모두 1조8,0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수주액도 3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전 지사장은 “전세계 물동량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조선사들이 드릴십과 해양플랜트 등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 한국내 사업은 당분간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2013년 이후에는 보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지사장은 앞으로 조선 및 선박장비 시장에서 친환경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는 2016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2015년부터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IMO는 2016년부터 모든 선박에 대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황산화물(SOx) 배출비중을 0.1%까지 줄이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Tier3)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 지사장은 “롤스로이스는 친환경 이슈에 대비해 액화천연가스(LNG)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미 새 기준을 충족하는 LNG 엔진도 제품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이날 해양경찰청 신규 예인함정 15척의 선회식 추진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약 21억원으로 롤스로이스는 함정 1척당 2대의 선회식 추진기를 공급하게 된다. 선회식 추진기는 360도 선회가 가능해 방향타 없이도 모든 방향으로 함정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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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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