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삭감한 관리직들의 임금을 조만간 복원한다.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삭감한 관리직들의 급여를 조만간 복원하기로 하고 현재 인상폭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는 현재 현대산업개발회장인 정몽규 회장 체제인 지난해 10월 비용절감차원에서 과장급이상 관리직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 임금을 크게 삭감했으며 관리직 임직원들은 생활난을 호소해왔다.
임직원들의 불만은 입사 후 9년~14년에 해당하는 과장급 평균 연봉이 2,800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등 국내 최대 기업군에 걸맞는 보수가 이루어지지않은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급여 원상복귀조치는 정몽구 회장 취임 후 임직원에 내린 「첫 선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 현대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자동차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번 조치의 큰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급여 정상화는 현대가 지난 5월말부터 경기도 고양연수원에서 평사원~부장급 전직원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21세기를 향하여」라는 연수프로그램의 「자유토론」에선 「이대론 못살겠다. 월급좀 올려달라」는 호소가 잇따르면서 현실화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100여명씩 1박 2일 동안 순환해 참가하는 이번 연수장에는 회사에 대한 적나라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중 생활난 호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