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환경 무상급식 언제까지…

식단 구성 아직은 괜찮지만… 농·축·수산물값 최고 40% 올라<br>식재료 시장 조사 가격현황<br>서울 학교보건진흥원 공개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시작한 친환경 무상급식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공개한 '2011년 제2차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조사 가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돼지 삼겹살 1㎏의 공급가는 이달 1일 가락시장 기준 3만3,800원으로 지난달(2만3,600원)보다 43.2% 올랐다. 친환경 돼지 목살 역시 ㎏당 2만3,200원에서 3만3,200원으로 43.1%, 앞다리는 1만4,200원에서 2만원으로 40.8% 뛰었다. 친환경 닭은 한마리(1㎏)당 1만1,000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했으나 지난해 3월 초(7,450원)와 비교하면 47.6% 높은 것이다. 친환경이 아닌 일반 축산물도 추세는 비슷해 갈비찜용 2등급 돼지고기가 ㎏당 7,000원에서 9,000원으로, 닭고기는 마리당 4,800원에서 5,5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당 1만1,800원으로 지난달(1만500원)보다 비쌌고 농산물의 경우 곡물류를 제외한 고추ㆍ아욱ㆍ양배추ㆍ양파ㆍ오이ㆍ콩나물ㆍ파 등의 가격이 지난달 대비 소폭 올랐다. 진흥원은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보다 0.8%, 작년보다 25.2% 상승했고 특히 신선과실과 채소가 각각 25.5%와 31.9%나 올랐다"며 "농산물은 지난해 9월 이후 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싸고 축산물도 구제역 여파 때문에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품목은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 대지진 등으로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서울 지역의 한 교사는 "아직까지는 반찬 구성에 큰 변화는 없지만 지금 같은 물가로는 이런 식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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