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 경제살리기 본격 착수

두알데, 태환정책포기등 개혁안 의회제출에두아르도 두알데 새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신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한 본격적인 '수술'작업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 신정부는 3일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1 태환정책 포기, 페소화 평가 절하, 변동환율제 채택을 골자로 하는 경제 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또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페론당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호르헤 레니코브 연방 하원의원과 루카푸우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시사를 각각 경제장관과 외무장관에 임명하는 등, 구조개혁 작업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도 마무리 지었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신임 내각조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에서 개혁안을 의결하는 대로 호르헤 레니코프 신임 경제장관이 새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경제 개혁안의 주목적은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개혁 민 새 금융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모든 상공인들은 상품가격을 인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새 내각이 추진할 경제 개혁안의 핵심은 페소화와 달러화의 태환정책을 포기하고 자율변동환율제를 도입하는 것. 신문들은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의 헤알화, 유로화, 엔화등의 통화 바스켓에 근거, 페소화의 가치를 평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페소화는 1달러당 1.3~1.4 페소선까지 가치가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새 내각의 경제 개혁안이 더 큰 경제사회적 혼란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BBC방송은 페소화 절하가 아르헨티나 수출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대부분 국민들의 임금은 페소화로, 채무는 달러로 표시돼 있어 임금은 줄고 빚은 늘어나는 이중부담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물건의 가격상승이 예상되자 도매상들이 물건을 팔지 않고 쌓아두는가 하면 아예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등 벌써부터 인플레이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페소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국민들이 주식에 대거 몰려 디폴트 상황에도 불구, 주가는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날 지난 12월 국가채무 1,410억달러에 대한 채무지급 연기선언이후 처음으로 이자지급만기일을 맞은 채무의 이자를 갚지 못해 공식적인 디폴트(채무 불이행)상태에 빠졌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2007년 만기 이탈리아 표시 채권의 이자 2,80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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