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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11월호] 농심

고급라면 출시 등 매출 성장 기대<BR>건면등 새시장 개척…지배구조 개선 호재도<BR>4분기 실적전망은 엇갈려



[웰빙 포트폴리오/11월호] 농심 고급라면 출시 등 매출 성장 기대건면등 새시장 개척…지배구조 개선 호재도4분기 실적전망은 엇갈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 "건면, 라면 진화 가능성 시금석 될듯" 농심은 견조한 라면과 음료수 분야 매출 증가로 3ㆍ4분기 뛰어난 실적개선을 이뤄낸 종목이다.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등으로 매출액과 이익률이 함께 늘어난데다 마케팅 비용까지 줄인 부분이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또 건면 등 새로운 분야의 시장개척 전망과 함께 내년 하반기 이후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 등도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4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3분기 ‘서프라이즈’, 4분기 이후 기대감 엇갈려 = 3분기 실적개선은 7월 호우와 함께 추석이 10 월 이후로 밀리면서 영업일 증가로 라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다수 등 음료수 매출이 증가한데다 3분기 원재료 가격의 안정으로 제조원가율이 떨어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업계에 여파를 미칠 이슈도 적어 판관비 등의 비용도 줄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실적 개선은 이미 예상된 바”라며 “이밖에도 지배구조 개선, 공장이전 가능성 등 추가적인 호재도 예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4ㆍ4분기 이후 성적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간의 시각차가 존재한다. 라면판매량이 늘면서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는 반면, 추세적인 흐름 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제품의 성장세 둔화를 상쇄할 만한 신규 매출처도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는데다 비용절감도 충분히 완료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이익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4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농심 주가에 대해서는 세계 다른 라면업체에 비해서는 저평가 상태라는 진단이 많다. 아울러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는 강력한 시장지배력은 향후 라면원재료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해도 이를 충분히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하순 농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당시 삼성증권은 “농심이 지난 10년간 소비자가격을 2년 동안 인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원재료 가격상승이 발생하더라도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회해 이익률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신제품 출시 등 내년이후 성장가능성 염두에 둬야=당장의 실적 이외에도 농심의 향후 성장세를 기대할 요인들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선 주력 제품인 라면의 경우 기름에 튀긴 유탕면 외에 향후 여성층 등을 목표로 둔 냉동면과 건면 등의 출시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는 점이 눈에 띤다. 우리나라와 함께 주요 라면소비국이기도 한 이웃 일본의 경우 2000년대 들어오면서 고가라면, 건면 등의 새로운 마케팅으로 라면업계가 성장한 점이 참고할만한 사항이다. 당시 고급라면 가격이 기존 제품가격의 2배를 넘어선 점이 업계의 매출과 이익확대에 큰 도움을 줬다.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건면은 라면의 진화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농심 신춘호 회장이 보유한 7.8% 지분을 처리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오는 11월21일 이후 전환이 예상되는 800억원대의 전환사채(CB)처리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정홍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라면의 프리미엄군 제품 확대와 삼다수 등 음료매출이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농심홀딩스의 전환사채 인수가능성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물량부담이 적어 긍정적인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배당 증가도 농심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부분이다.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배당, 신규사업투자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상당부분을 자회사, 특히 농심의 배당금 증가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농심이 그 동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식품기업의 인수합병(M&A) 대상을 꾸준히 검토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경영진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다 보유현금도 넉넉하다는 점이 향후 M&A 이슈 발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1/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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