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포커스] 홈쇼핑 사업권 재승인 앞둔 우리ㆍ농수산 마케팅 적극 나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홈쇼핑업계가 잔뜩 움츠린 상황에서 유독 우리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만 대대적인 사은 행사를 펼치고 동시에 홍보 및 공익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20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0% 적립금을 돌려주는 판촉 행사를 실시했다. 게다가 이 기간 적립금을 받은 고객들에겐 5월 31일까지 혜택을 연장해 주기까지 해 행사 마지막 날엔 이라크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개국 이래 최대 1일 매출 42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이에 질세라 농수산홈쇼핑도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수산홈쇼핑은 인터넷쇼핑몰 농수산이숍(www.nsseshop.com)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의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지난 23일 마감했고 이번 주엔 곧바로 홈쇼핑 상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농수산홈쇼핑은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모든 방송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년 5월 방송위원회의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평가 항목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이 업체들이 매출면에서나 운영 면에서나 실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니겠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두 업체는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수산홈쇼핑은 이 달 초부터 TV광고를 시작했으며 사명 변경도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농어민 자녀 장학사업을 위한 농수산진흥재단도 설립했다. 우리홈쇼핑도 조만간 새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며 유니세프와의 제휴, 꿈나무 지원 등의 공익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별 고객 입장에선 판촉 행사 내용이 타 업체와 별 차이가 없는 듯 보일 수 도 있다”며 “하지만 기간이나 범위 등을 따져 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꽤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두 업체의 노력이 사업권 재승인을 받기 위한 사활을 건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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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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