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랠리를 이끌면서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예상을 깨고 50선을 넘어섰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테러 경보를 `옐로`로 한 단계 낮춘 것도 투심 안정에 기여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39.08포인트(1.60%) 상승한 8,850.26으로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6포인트(1.33%) 오른 1595.91을 기록, 지난해 5월 30일에 기록한 52주 최고치인 1,631에 근접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13.95포인트(1.47%) 상승한 963.59로 장을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주간은 물론 월간으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월간으로 4.4%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9% 올라 4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가 4개월 연속 오른 것은 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S&P 500 지수도 5.1%의 상승률도 3개월째 올랐다.
거래량도 나스닥이 22억6800만주, 뉴욕증권거래소는 16억8800만주 등으로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았고, 나스닥 경우 올들어 최대 수준이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72, 76%였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5월 PMI 지수는 52.2를 기록,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웃돌았다. 이는 전달의 47.6보다 상승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도 웃도는 수준이다.
미시건대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전달의 86보다 상승한 92.1를 기록했다. 잠정치인 93.2보다 낮아졌고, 예상치인 93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달보다 상승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4월 개인소비는 전달보다 0.1% 감소하고, 개인소득은 전달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전달 0.8% 늘고, 소득은 0.4% 증가했었다.
업종별로는 항공이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고, 생명공학, 하드웨어 등은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6% 상승한 382.31을 기록했다. 인텔과 AMD가 모두 하락했으나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4.9%, 7.7%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올랐다. AOL타임워너는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독점 분쟁을 타결했다는 전날 발표가 호재로 작용해 2.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9% 올랐다.
씨티그룹은 USB파이퍼제프레이가 투자 의견을 `강력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하향했으나 0.6% 올랐다. 푸르덴셜은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잘못된 문서를 사용했는 지에 대해 증권업협회가 조사를 한다는 소식에도 3% 상승했다.
이밖에 다우 종목인 홈디포는 자사주를 5억 달러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2.9%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 8,850.26 (+139.08 +1.60%)
나스닥 종합 1,595.91 (+20.96 +1.33%)
S&P 500 963.59 (+13.95 +1.47%)
필라델피아반도체 382.31 (+6.97 +1.86%)
다우존스 인터넷 56.26 (+0.46 +0.82%)
아멕스 컴퓨터 하드웨어 112.26 (+1.54 +1.39%)
아멕스 네트워킹 192.20 (+0.40 +0.21%)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 125.05 (+1.26 +1.02%)
아멕스 생명공학 449.36 (+11.42 +2.61%)
다우존스 운송 2,486.35 (+63.22 +2.61%)
[대우증권 제공]
<김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