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큰폭 조정… 6.30원 내려
한때 1,293원… 금리 18개월만 최저
폭등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내린 1천270.1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지난 연말이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오전 11시 30분께 1천293원까지 올라 1천300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오후들어 단기간에 지나치게 환율이 올랐다는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조금씩 내놓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입규모가 증가한 것도 수급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장 마감무렵에는 전날보다 오히려 6.30원 내렸다.
하루 등락폭은 최고 1천293원에서 최저 1천270원까지 23원에 이르면서 극히 혼란스런 모습이었다.
한은은 지난 연말 외화부채 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가 어느정도 마무리된데다 최근 환율급등이 심리적인 요인에 의지하고 있는 측면이 커 향후 추가 급등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현 수준에서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금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채권매수쪽으로 쏠리면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금리의 경우 연 6.64%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려 99년 6월 10일(연 6.58%)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8.11%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도 연 6.87%로 0.01%포인트 내렸으며 91일만기 기업어음(CP)은 전날과 같은 연 7.26%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 30분 현재 연 5.27%로 전날 확정치보다 0.01%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