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외 엮음, 야만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경제적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인 의회정치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20세기. 문명의 세기인 20세기는 야만으로 시작됐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해방 후 이승만의 독재, 한국전쟁과 미국과 남ㆍ북한 군대에 의한 양민학살, 다시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정권의 철권정치. 어쩌면 한국의 20세기는 야만으로 점철돼 왔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정부의 절반을 넘어선 지금, 그 야만은 끝났는가?
신간 '20세기 한국의 야만'은 아직도 야만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IMF체제 이후 실업과 빈곤으로 인한 야만은 극점에 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승자 독식 논리'의 기승으로 오히려 야만은 더욱 대중화되고, 그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첫 권에서 일젯대부터 해방이후 1960년까지 시기를 다루고 있고, 2권은 1961년 박정희 정권의 등장 이후 2001년 현재까지의 야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1세기 삶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나고, 인권과 자유가 존중되는 진정한 문명사회의 건걸. 이 책의 주제의식이 모아지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