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털 및 게임주들이 지난 3ㆍ4분기 실적호조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증권사로부터 무더기 ‘러브콜’을 받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NHN을 비롯해 다음ㆍCJ인터넷ㆍ인터파크ㆍ웹젠 등 닷컴주에 대한 매수 추천이 줄을 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다음에 대해 “지난 3ㆍ4분기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4ㆍ4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이 3ㆍ4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7~8%가량 증가한 552억원, 영업이익도 57억원 늘어난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는 NHN도 이날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증권으로부터 한꺼번에 매수 추천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JP모건증권은 이날 NHN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내고 “지난 1년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강한 이익모멘텀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해보인다”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NHN은 현재의 기업가치가 성장성이 높은 일본 등 해외 자회사들의 미래가치에도 못 미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오는 11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코멘트를 중단하고 있는 엠파스의 경우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CS증권으로부터 첫 분석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인터파크도 이달 들어 증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로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포털업체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사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줄을 잇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CJ인터넷에 대해 커버리지 개시를 밝히고 “온라인 게임회사의 고질적 취약점인 실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1,000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CJ인터넷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7억원과 108억원으로 전기 대비 12.1%,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연말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동부증권은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지난 1일 웹젠을 새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닷컴주들은 국내 검색광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3ㆍ4분기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것”이라며 “따라서 10월 중 실적호전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