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김재철 MBC 사장 해임

방문진 설립 이후 첫 결정

김재철 MBC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 출석하기 위해 이사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용석기자

방문진 "이른 시일내 사장공모", 노조 "방송독립 적격자 물색해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26일 김재철(60) MBC 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체 이사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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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이유는 ▦방문진의 임원 선임권 침해 ▦운영제도 위반 및 공적 책임 방기 ▦관리감독기관인 방문진에 대한 성실 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문화방송의 공적 지배제도 훼손 등이다.

김 사장의 해임은 주주총회 의결 절차가 남아있지만 방문진이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라 해임안 가결로 김 사장의 해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김 사장의 해임안은 지난 8기 이사회에서 두 차례, 이번 9기 이사회에서 작년 11월 한 차례 부결됐다.

이번 해임안 가결에는 지난 22일 김 사장이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 내정자를 전격 발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김 사장은 김문환 신임 방문진 이사장과 따로 만나 인사안을 전달했을 뿐 이사회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방문진 이사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이튿날 여야 추천 6명 명의로 해임안을 발의했다.

방문진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후속 조치 논의와 2012년 MBC 결산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후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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