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홍콩 반환계기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국산제품 시장 잠식 우려

◎국내업계 수출선 다변화 등 대책시급내년 7월로 예정된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국내 섬유업체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반환을 계기로 앞으로 5년간 대대적인 섬유산업 구조조정 및 합리화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홍콩의 자본과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유명상표를 만드는 등 구조를 고도화 한다는 것. 이에따라 경쟁력을 갖춘 홍콩자본이 중국에 진출, 생산공장은 물론 대규모 직물·의류유통상가를 설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산 제품의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연간 47억 달러 가량의 섬유제품과 직물을 홍콩과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수출은 매년 20% 이상씩 늘고 있다. 통산부는 홍콩자본과 중국 시장의 결합으로 중국의 섬유산업이 빠른 시간안에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나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노력 여하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홍콩 및 중국 화남지방에 합섬직물을 수출하는데 치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중국 화중과 화북지방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중국시장내 유통구조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전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홍콩의 중개상인에 의존하던 기존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중국내 실수요자 또는 유통상인들과의 직거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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