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지역 기업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대책 마련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의 70% 가량이 정보부족 및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 등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 줄이기에 대해 ‘탄소 줄이기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43.8%)’, ‘적극적으로 감축해야 한다(41.1%)’라는 등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쪽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탄소 줄이기 및 녹색성장을 위해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69.9%가 ‘없다’고 응답했고 ‘있다’는 기업은 30.1%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탄소 줄이기 및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원인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지식과 정보부족(44.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업종 특성상 기후변화와 직접 관련 없음(31.5%)’, ‘시설교체 등 과도한 비용 부담(13.0%)’, ‘탄소 줄이기 기술과 노하우 미비(5.6%)’ 등을 들었다.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63.0%가 ‘정책에 대한 홍보 미흡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녹색성장이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탄소 줄이기를 위한 투자 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28.2%)’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사업기회 활용 가능(21.1%)’을 많이 지적했고 ‘기업 이미지 제고(14.1%), ‘공정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8.5%)’ 등도 꼽혔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 등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열악한 지역 기업 현실에 맞는 세제ㆍ금융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