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돌아오는 전염병 “무방비”/복지부 “대응책 마련 총력 추진”

◎30가지 신종 질병 백신도 없어잊혀졌던 전염병이 되살아나는 한편 각종 신종 전염병이 속출하고 있다. 95년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크게 나돌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 지난해 영국에서 유행한 「광우병」과 일본의「O­157대장균」 등 새로운 감염성 질병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30가지 이상의 새로운 감염성 질병이 발견됐음에도 아직까지 이들 질병의 대부분은 치료약은 물론 예방백신도 없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감염병 시대의 부활과 그 관리대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전염병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과 국민들의 세심한 관심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올해 중점 과제로 「감염병 시대 다시 오다」로 정하고 우리 모두 관심과 대응책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염병의 시대」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의대 최강원 교수(감염내과)는 『눈부신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흑사병·결핵 등 인류를 괴롭혀온 각종 전염병들이 사라지거나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제, 『그러나 인류가 천연두를 박멸했다고 자만할 때 에이즈(AIDS)란 치명적인 신종 전염병이 출현, 지금까지 모두 3천만명 이상이 감염돼 죽음을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말라리아·결핵 등 퇴치됐다고 여겨졌던 질병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다시 성행하고 있으며 페스트·디프테리아·콜레라·간염 등으로 신음하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이 여전하다고 최교수는 지적했다.<신정섭>

관련기사



신정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