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윤종규(사진) KB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휴가를 떠난다. 윤 회장은 윤종규호가 출항한 4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온 KB국민은행 임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유하고 있다. 임원들에게는 이미 주말 출근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오는 5월4일 징검다리 휴일에 휴가원을 낼 계획이다. 이날 잡힌 임원 회의도 다른 날로 미뤘다. 임원들에게는 주말 근무를 하지 말라는 얘기까지 할 정도다.
윤 회장의 휴가는 KB금융이라는 조직이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와도 같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 회장은 4개월 동안 쉼 없이 조직을 추스르는 작업,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정, 지배구조개선작업 등에 매진해왔다.
윤 회장은 행장을 겸임하면서 무엇보다 전임 회장과 행장의 권력다툼으로 으스러진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전국 지점을 방문하며 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연초에는 전임 회장 시절에는 없었던 계열사 임원 간의 워크숍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계열사 임원들은 “다시 시작해볼 수 있는 동력이 생긴 것 같다”며 자신감을 가지기도 했다.
또 사외이사 선정 과정에서 주주 제안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뽑힌 KB금융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이 주주 제안으로 선정됐다.
특히 문제가 돼 왔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마무리단계다. KB금융은 내부통제력 강화를 위해 그룹 경영관리 위원회를 신설해 지주의 계열사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