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흑자은행은 하나은행, 최대 적자은행은 한빛은행인 것으로 확정됐다. 또 업무이익을 가장 많이낸 주택은행의 경우 당초 추정결산때보다 적자규모가 1,500억 가량 줄어들어 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적자가 확정됐다.26일 국내 은행의 지난해 결산결과(확정치)를 조사한 결과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98년 적자규모는 11조32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상업·한일은행간 합병으로 탄생한 한빛은행이 3조3,604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7.5배나 급증했으며, 조흥 등 대부분 은행들도 이달초 추정한 결산실적보다 다소 적자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추정치보다 흑자규모가 오히려 증가해 1,108억원에 달해 최대 흑자를 실현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흑자규모를 이같이 확정했으며, 이에따라 정부지원금액을 제외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7%, 정부지원을 포함한 BIS비율은 13.4%로 각각 잠정 조정됐다.
또 주택은행의 경우 올초 추정치를 발표할 당시에는 지난해 적자규모가 최대 4,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계감사를 마치지 않은 현재 3,013억원의 적자로 손실규모가 1,5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업무이익에서는 주택은행이 8,139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국민·신한·하나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빛· 조흥·제일은행 등은 적자규모와 비례해 1조원 이상의 업무손실을 내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