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데뷔 16년 만에 통산 120승째를 거뒀다. 노모 히데오가 세운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에는 3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⅓이닝을 소화하며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5대5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케빈 유킬리스를 범타로 막아냈다. 7회초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은 삼진과 범타로 잡았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7회말 폭발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미 롤린스의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는 8회 좌익수 에릭 브런틀렛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으나 자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박찬호는 이날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박찬호의 호투 속에 필라델피아는 11대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