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환매대책후 실적장세 오나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급락을 환매대책 발표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신 이번 발표로 대우사태에 따른 악재가 충분히 노출된 만큼 주가가 적어도 900선 내외에서 바닥권을 찍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공사채형 펀드 환매가 일부분에 그쳐 환매 자금을 마련하느라 투신사가 유동성 위기까지 치닫지 않을 것이란 전제하에서다.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이필호 대리는『대우사태 등 시장의 악재가 충분히 노출된 만큼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반기 실적이 발표되는 17일 이후로 박스권을 탈피하고 상승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중순부터 완연한 실적장세로 진입해 10월쯤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예탁금이 지난 7월 15일 11조5,00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래 소폭 하락했지만 10조를 넘고 있고 주식형 펀드 잔고도 유입폭은 줄었지만 41조에 이르고 있는 등 아직 증시주변자금은 넉넉한 상황이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 대리는『일부 환매 자금이 은행 등 여타 기관으로 가지 않고 주식형 펀드 증시주변으로 유입될 경우,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환매 규모 여부에 따라 투신사가 채권을 대거 내다파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금리 급등으로 지수는 하향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사태 발생이후 20일동안 10조원의 자금이 공사채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금융기관 환매 대기자금이 10~15조인 것으로 추산돼 이들 자금이 어디로 유입되느냐도 관건이다. W.I.카 증권의 이옥성 지점장은『내주 환매규모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앞으로 몇주간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대유리젠트 증권 김경신 이사는『내주 환매자금의 규모와 속도가 최대 변수이다』며 『60일 이동평균선인 900과 20일 이동평균선인 960사이의 박스권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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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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