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진흥공사는 김포매립지 매입과 관리를 위한 업무가 늘어나는 만큼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와의 통합때 감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2000년1월로 예정된 3개기관의 통합때 1,2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었으나 농지의 분양·임대등 관리를 위해서 상당한 인원이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농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농진공의 덩치도 그만큼 커져야 할 것』이라며 『명예퇴직자가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감원규모를 줄이는데는 큰 역할을 하지못하고 채권발행·차입 등 복잡한 업무만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포매립지 매입회계가 별도로 분리돼 손실이 나거나 이익이 발생해도 모두 정부가 보전해주거나 환수하기 때문이다.
농진공 관계자는 이와관련, 『구조조정때 김포매립지 매입업무를 위해 인력감축 규모를 줄여줄 것을 요청해도 얼마나 받아들여지겠느냐』며 『오히려 업무만 늘어 짐이 하나 더 생기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사실 농진공에선 차입과정과 채권발행때에 상당히 복잡한 업무를 수행해야하고 잘못하면 비난받을 위험이 있지만 잘해도 큰 이익은 거둘수없는 상태다.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할 때 많은 농지가 용도변경돼 개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가능하면 당초 계획대로 농지로 많이 남아 주곡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