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내버스가 또 한번 고급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8일 “오는 2008년부터 시내버스의 높이를 낮춰 승하차 하기 쉽도록 하고 조명이나 냉난방 설비를 더욱 개선하는 등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바닥과 좌석 재질, 저상고도(바닥 높이), 조명, 냉난방 장치, 충격 완화 장치(서스펜션), 변속기, 연료 등 8개 항목은 2008년부터 생산되는 버스에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미끄러운 비닐 바닥은 덜 미끄럽고 화재에도 강한 ‘타라매트’로 개선하고 승하차 출입구의 계단도 현재 2계단에서 1계단으로 줄여 노인, 장애인 등을 배려하기로 했다. 창문 쪽에도 조명이 설치돼 책을 읽기 좋아지고 냉난방 시설에 강약ㆍ방향 조절 장치를 달아 개인별 맞춤형 냉난방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국내 버스 제조업체인 현대ㆍ기아자동차에 시내버스 구조에 대한 표준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시는 현재 대당 9,000만원인 버스보다 가격이 20%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추가 부담을 버스 운송업체와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7,760여 대의 시내버스중 몇 대를 교체할 지, 추가 부담분은 어떻게 정할지는 추후 정확한 버스 가격이 나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