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치료제인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 등 15개 품목에 대해 원칙적으로 처방ㆍ조제 등 사용을 중지시키고 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사용중지가 권고된 품목은 아반디아정 3종을 비롯해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아반다메트 4종, 아반다릴정 3종, 로시타존정 1종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아마반정 3종, 유한양행의 아반디아정 1종 등이다. 다만 다른 치료법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에게는 의사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성 서한을 일선 병의원과 약국에 배포하고 의료인과 환자들은 상담을 통해 다른 당뇨병치료제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청은 내달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약에 대한 국내 시판중단, 회수 등 추가 조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사용중지 조치는 당뇨병치료제로서 대체의약품이 다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라며 “로시글리타존 제제를 복용중인 환자들은 의사와의 상담없이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되며 적절한 다른 약물로의 대체를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럽의약청(EMA)은 최근 로시글리타존의 부작용이 치료효과를 상회한다고 판단해 시판중단을 권고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른 치료법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에게만 쓸 수 있도록 사용제한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