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의 4번 타자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ㆍ1차전 18일 오후6시)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17일 전했다.
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마구치 다카히코의 141㎞ 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3회에도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등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승엽은 일본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를 보이며 “공이 눈에 들어온다. 풀스윙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는 이 같은 이승엽의 홈런을 폄하했다. 그는 “도쿄돔은 짧으니까 힘을 절반만 써도 홈런을 칠 수 있다”면서 “이번에도 내가 홈런을 쳐서 일본시리즈에 가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