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90년대 이후 급속히 성장한 것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왔고 이번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설립 프로젝트가 양 시장의 상호 협력적인 관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캄보디아 증권시장 및 감독기구 설립 사업’의 착수를 위해 지난 주 한국을 방문한 항 춘 나론(사진) 캄보디아 재경부 차관은 지난 22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와 KRX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나론 차관은 “캄보디아는 1970년대의 한국 경제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에 70년대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뤄낸 한국이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캄보디아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투자자들에게 캄보디아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증권사 중 한 곳은 내년 1월에 캄보디아에 사무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론 차관은 “현재 많은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캄보디아의 우량 기업도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데 규정적인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캄보디아 증권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양국간 교차 상장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RX는 지난 11월 20일 향후 3년에 걸쳐 캄보디아에 증권거래소와 증권시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약정(MOU)을 맺은 바 있다. 양 기관은 내년 1월부터 법규, 시스템 등 5개 부문에 대해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나론 차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양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