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물이 가장 많이 쏟아진 업종은 금융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주 내에서도 호재와 악재가 겹쳤던 증권주가 외국인 매도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차익실현 시점에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증시의 장기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증권업종은 하반기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6월 들어 금융주 1조2,500억원 순매도=29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6월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에 대한 순매도금액이 1조2,5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전체 외국인 누적 순매도금액의 35.7%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외국인 매물 폭탄은 증권업에 집중적으로 떨어져 증권주에 대한 순매도금액은 1조1,7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은행업과 보험업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격은 종목별 매매 동향에서도 확인됐다. 외국인 월간 누적 순매도 1위 종목에 삼성증권이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대우증권, 외환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금융주가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세가 증권주에 집중됐던 이유는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신용융자 과열에 따른 정부의 경고 및 규제가 이어졌고 증권업 신규 라이선스 발급 허용에 따라 증권사 M&A 이슈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ㆍ보험업 하반기 전망 긍정적=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 주가의 급격한 변동은 지난 28일부터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