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혁신·스피드' 바탕 과감한 공격경영

구자열(왼쪽 네번째) 부회장이 지난 4월 해저케이블 양산을 위한 강원도 동해공장 및 송정공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혁신·스피드' 바탕 과감한 공격경영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구자열(왼쪽 네번째) 부회장이 지난 4월 해저케이블 양산을 위한 강원도 동해공장 및 송정공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LS 사명변경, 진로산업(현 JS전선) 인수, 33만㎡ 규모의 중국 우시(無錫) LS산업단지 조성, 전선업계 최초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도입, 북미 최대의 전선 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사 인수…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지난 2004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뒤 내린 결정들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5년 동안 이런 굵직굵직한 사안을 처리하며 공격 경영을 펼쳐 LS전선을 글로벌 선두기업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이를 통해 혁신과 글로벌 경영의 전도사로 평가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LS전선을 국내 1위 기업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키우는데 힘써 왔다. 구 부회장이 CEO로 취임하기 전 5개에 불과했던 해외 법인 및 지사는 5년 사이에 20여개로 대폭 증가했다. LS전선은 중국ㆍ인도ㆍ말레이시아ㆍ베트남 등에 생산법인을 확대하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외에도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선진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한해 중동 지역의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제품 부문에서만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공급실적을 올려 중동 최대 전선업체로 부상했다. 올해도 카타르 전력청과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커다란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주해 초고압 부분에서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 선진 메이저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2006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한 이래 지금까지 총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급 실적을 중시하는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 미국 델파이사와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선 공급 계약을 체결, 세계 최대 무선 통신회사인 보다폰사와 15년간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무선 동축 케이블 시스템의 공급 계약 체결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의 각축장인 미국ㆍ유럽 시장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구 부회장의 결단력은 지난 8월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의 인수를 진두지휘한 데서 더욱 빛났다. LS전선은 이를 통해 세계 빅3 전선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수페리어 에식스사는 버라이어존과 AT&T 등 미국의 주요 통신사업자와 델파이사와 같이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광범위한 유통 채널을 갖고 있어 미국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장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부회장의 이 같은 리더십은 해외에서도 두드러져 지난해 10월 국제전선업체 회의인 ICF 총회에서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꾸준한 해외사업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국제 전선업계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은 결과다. 구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단지 해외 사업 확대와 외형 키우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케이블의 꽃’이로 불리는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전력케이블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초전도케이블을 상용화했으며,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공장을 착공해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을 양산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이와 함께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부품과 광가입자망(FTTH) 등의 신사업 진출도 적극 독려해 LS전선의 또 다른 미래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혁신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과감한 공격경영과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S전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구자열 부회장은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넷째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 계열사에서 줄곧 경영수업을 받아온 준비된 경영자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LG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80년 LG상사 뉴욕지사를 시작으로 동남아지역본부장, LG투자증권 국제부분 총괄임원 등을 역임하는 등 국제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금융 전문가로 손꼽힌다. 구 부회장은 2004년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으며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5년 동안 LS 사명변경, 중국 우시(無錫)에 LS산업단지 조성, 북미 최대의 전선 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사 인수 등 굵직한 경영 성과를 이뤄 냈다. 구 부회장은 LS전선을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단행된 2009년 인사에서 전선ㆍ동제련ㆍ엠트론 사업부문 회장으로 승진했다. ◇간단약력 ▦1978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 ▦1978년 LG상사 입사 ▦1995년 LG투자등권(현 우리투자등권) 상무 ▦2001년 LG전선(현 LS전선) 부사장 ▦2004년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2008년 전선ㆍ동제련 사업부문 부회장(현재) ▦2008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부회장(현재) ▦2008 LS전선ㆍ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현재) ■ 위기 극복 전략은 신입사원 채용규모 10% 늘려…인재육성 고삐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의 위기 극복 전략은 ‘인재육성을 통한 미래의 대비’다. LS전선은 구 부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불경기 속에서도 금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 해 보다 약 10% 늘리고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에게도 채용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 육성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구 부회장은 특히 미래 해외사업을 주도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 부회장은 글로벌 인재를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는 실력으로 경쟁을 주도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현지 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 국제적인 시야와 마인드가 글로벌 인재의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구 부회장은 현지의 사업 목표와 전략에 적합한 현지인을 채용해 리더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LS전선은 2005년부터 중국 내 인사체계를 정비하고 현지 채용인을 대상으로 후계자 양성 제도를 도입해 핵심 인재들을 키우고 있다. 구 부회장은 CSI국가 및 동유럽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전문인력을 채용할 때 면접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인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구 부회장은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함께 우수한 R&D 인재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연구원들을 평가하고 포상하는 ‘연구원 신인사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술분야와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 및 기획력을 조화시키기 위해 이공계 출신 인재의 리더십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