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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억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주택 가격(공시가격 기준) 합계액이다. 50대 재계 총수 중 단연 1위다. 이 회장은 이태원동ㆍ삼성동ㆍ서초동에 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 재계 총수 2세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총수 2세들이 본인 명의로 소유한 주택을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유한 2채의 주택 공시가격이 106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그룹 총수 자녀 중 현재 경영에 참여하거나 경영수업을 받는 2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상위 50명이 가진 주택은 52채로 공시가격 총액은 1,214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24억3,000만원의 주택을 소유한 셈이다.
정 부회장이 현재 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81억원으로 재계 2세들이 보유한 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았다. 정 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도 공시가격 25억8,000만원의 단독주택 한 채를 갖고 있다.
2위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씨로 서울 청담동(42억3,200만원)과 삼성동(29억6,000만원)에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고(故)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박 회장으로부터 상속 받은 서울 방배동 소재 50억2,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보유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이 소유한 서울 가회동 단독주택은 4억9,00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편 재계 2세들은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나 빌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순위 5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택의 74.4%가 단독주택인 데 반해 2세들이 소유한 주택의 55.8%가 아파트ㆍ빌라 등 공동주택이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2세들은 편리함을 더 중시하다 보니 신흥 부촌인 강남의 아파트나 빌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