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벨기에의 브뤼셀과 스위스의 제네바를 방문한다.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이 3차를 고비로 교착상태에 빠지자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ㆍEU FTA의 연내 타결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교섭본부는 2일 김 본부장이 브뤼셀의 EU 본부를 방문, 피터 만델슨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가르시아 베르세로 한ㆍEU FTA협상 EU 측 수석대표 등 협상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 당국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브뤼셀을 방문함에 따라 15일부터 열리는 한ㆍEU FTA의 4차 협상부터는 가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EU 측 협상 관계자들을 만나 한ㆍEU FTA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양측의 의견을 교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EU는 지난 9월 브뤼셀에서 열린 3차 협상에서 상품양허안을 놓고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주고받기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한편 김 본부장은 또 제네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관계자들을 만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 주요 국제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