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무역대표부 격하 검토

부시, 무역대표부 격하 검토 차관급 부처로 경제자문회의는 없앨듯 오는 20일 출범할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 운용스타일이 클린턴 행정부와 많이 달라질 것같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는 무역대표부(USTR)를 차관급 부처로 격하하고, 백악관내 경제자문회의(NEC)를 없앨 것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6일 보도했다. 통상문제를 총괄하는 USTR은 지난 76년 이후 장관급 부처로 유지되어 왔으나, 부시진영은 상무부에 보다 많은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USTR을 차관급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부시 측근이 밝혔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부시의 오랜 친구이며 선거본부장이었던 도널드 에반스 상무장관이 대외 통상정책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자인 콘돌리자 라이스가 대외통상정책에도 관여할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이 차관급인 점을 감안, USTR의 차관급 격하를 희망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원인 로버트 피셔 현 USTR 부대표가 새 USTR 대표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이 때문에도 차관급 격하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시절 국무부에서 일했던 로버트 죌릭의 기용을 점치고 있다. 죌릭은 USTR 입성하지 못할 경우 재무부 차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또 부시당선자는 클린턴 대통령이 만들었던 백악관내 경제자문회의(NEC)를 폐지하고, 각 부처 장관들이 수시로 관련사안을 협의하는 스타일로 내각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만든 NEC는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현 시티그룹회장)이 초대 의장을 맡으면서 국내외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기구로 기능해 왔다. 하지만 부시 당선자는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업체 이사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내각을 운영하길 원한다고 부시 측근은 전했다. NEC가 없어질 경우 로렌스 린지 경제보좌관의 역할이 훨씬 커질 것으로 타임스는 내다봤다. 뉴욕=이세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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