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銀 “대외여건 악화땐 4%대 성장”

한국은행은 이라크전과 북핵 문제 등 대외여건이 나빠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달 콜금리 목표치를 4.25%로 동결,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않겠다는 정책방향에 보조를 맞췄다. 올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당국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6일 “1월로 예상했던 이라크전이 지연되고 지난달부터 북핵 관련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수출과 건설은 양호하지만 소비와 생산, 설비투자가 저조해 실물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유가상승 때문에 물가상승폭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유가로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국제수지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달 중 이라크전이 터지고 한달 여 안에 종결되면 우리 경제는 당초 전망대로 5%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장률이 설령 4%대로 떨어지더라도 재정확대 등의 경기 부양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소비위축과 설비투자부진으로 인해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2월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의 증가세는 둔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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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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