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대변혁] 외국계銀 출신임원 곳곳서 맹활약

국제금융기법·실무능력 앞세워외국계은행 출신 임원들이 일찌감치 익힌 국제금융기법과 실무능력을 앞세워 국내 금융회사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씨티은행. 하영구 한미은행장, 강정원 서울은행장, 도기권 굿모닝증권 사장, 민유성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 장형덕 교보생명 부사장, 송갑조 하나은행 부행장 등 수많은 씨티맨들이 이미 주요 금융회사의 요직을 꾀차고 있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씨티은행 소비자 금융대표 당시 함께 일했던 원효성, 박진회, 강신원씨를 부행장으로 각각 영입, 한미은행의 핵심수익원인 신용카드ㆍ지점영업ㆍ자산운용 등에서 '씨티은행식'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회사 재무담당 부회장에 민유성 씨티은행 출신인 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사장이 선임됐다. 민 부회장은 씨티은행에서 기업금융쪽에서 심사와 재무분석책임자를 거치며 기업금융쪽을 두루 경험했다. 이같은 전력때문에 우리금융지주회사 산하 금융회사들의 위축된 기업금융업무를 활성화 여부는 그의 행보에 달려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선임된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은행으로 오기 전 도이체 방크 대표를 맡았지만 70년대 후반 이미 씨티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은행 해외 지분매각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 행장은 지난 6월말현재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MOU)상의 경영지표 목표치를 모두 초과 달성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5년동안 일했던 씨티를 떠나 지난 3월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오용국 상무는 씨티은행 시절 영업부장과 기업담당 심사역을 거쳤다. 이후 홍콩지점 및 씨티은행 대기업 담당 이사로 재직하다 올해 신한은행 신용관리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외에 프랑스계 파리바은행과 독일계 뱅크스 트러스트은행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 지난 1989년 삼성비서실, 국제금융팀장, 삼성투신운용사장 등에 특채된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은 외국계 은행의 금융노하우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주력사들에 불어 넣은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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