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MB “제2개성공단 만들수도”

러시아방송 인터뷰…“김정은, 카운터파트 아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기업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나는 제2의 개성공단 같은 것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6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24 TV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제2 개성공단 건설)은 전적으로 북한이 하기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김정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으로의 권력세습을 상정한 질문에 “차세대 지명자가 되었다고 해서 카운터파트(상대)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혹시 김정일 위원장하고 만나게 될 때 (김정은이) 옆에 같이 앉으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결사업과 관련, “서로 이해가 맞기 때문에 북한도 얼마 있지 않아서 그에 대해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북서쪽 ‘천년고도(古都)’ 야로슬라블로 이동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산 가스도입과 관련,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때까지 공급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역량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치분야 다보스포럼’이라 일컬어지는 야로슬라블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북한도 개방과 협력이라는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러시아-북한-한국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ㆍ야로슬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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