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빅5’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4위로 올라섰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시장에서 모두 7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8.9%의 점유율을 기록,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에 등극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 4위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판매량은 590만대, 점유율은 5.9%포인트가 각각 늘어났다. 지난 2분기까지 4위를 유지했던 HTC는 판매량 580만대, 점유율 7.2%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데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갤럭시S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전 세계 90여국 210여개 이동통신사에 공급되며 누적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독자 운영체제 ‘바다(Bada)’를 탑재한 웨이브도 지난 5월 선보인 이래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키아는 2,6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전년 동기 38.8%에서 32.7%로 크게 떨어졌다. 애플은 1,41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데 힘입어 2위(17.4%)를 차지했으며 림이 1,240만대로 3위(15.3%)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림은 4.6%포인트가 감소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9.5% 포인트 성장한 8,110만대, 전체 휴대폰 시장은 14.6% 포인트 증가한 3억4,050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