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 여사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유가족에게 지분 전체를 넘기겠다는 확약서를 이미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기춘 현대그룹 상무는 24일 “김 여사가 지난 11월 5일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8.93%(106만2,979주) 전부를 고 정몽헌 회장 유족에게 사전 지정 상속했다”고 밝혔다.
현 상무는 “이를 위한 확약서 작성은 법무법인 율촌의 변호사가 증인이 돼 모든 법적인 절차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현 상무는 “유족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및 계열회사를 원만하게 경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 회장과 지이, 영이, 영선 등 자녀들이 협의해서 상속분을 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속이 개시되기 전이라도 유족에게 대상주식을 직접 증여할 수 있으며, 일부를 공익법인 `(가칭) 정몽헌재단`설립을 위해 출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