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폭의 고교생 딸 과외하기 '아이 엠 샘'

KBS 새 미니시리즈, 6일부터 방송


또 하나의 학원 드라마가 온다. KBS 2TV는 ‘한성별곡-정(正)’의 후속으로 6일부터 ‘아이 엠 샘’(연출 김정규, 극본 이진매ㆍ사진)을 매주 월ㆍ화 오후9시55분에 방송한다. 드라마는 조직폭력배의 딸인 고교생 은별(박민영)을 맡아 지도하게 된 국어 교사 이산(양동근)의 이야기다. 이산은 같은 학교 미술 교사인 소이(손태영)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이산. 그는 어느 날 술이 취해 집에 가다 우연히 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은별을 구해주게 된다. 은별은 조폭 두목인 아버지 재곤(박준규)에게 이산과 있으면 안전할 것 같다고 말한다. 은별은 학교도 이산이 근무하는 고교로 옮겨달라고 한다. 재곤은 이산에게 앞으로 안전한 집에서 은별이를 지도해주고 등하굣길의 안전도 책임지라는 제안 아닌 제안을 한다. 은별이 졸업 후 유학을 가게 될 때까지만 말이다. 물론 안전하게 졸업하면 10억 원을 줄 것이요, 문제가 생기면 목숨을 내놓으라는 협박과 함께 말이다. 드라마는 배우 권상우, 김하늘이 출연했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보는 듯하다. 학교와 조폭, 선생님과 학생의 애정 구도, 학생들 간의 반목과 우정 등이 주요 소재다. 그만큼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 은별이 조폭의 딸이라는 데서 나오는 에피소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인기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일본 만화 ‘교과서엔 없어’를 원작으로 해 기본적인 재미 요소는 갖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BS의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이어 학교의 현실을 직ㆍ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데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강남의 학생들과는 대조적인, 모두들 하나씩 상처를 안고 있는 학생들과 다소 무력한 교사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심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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