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11일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 사장은 이날 삼성증권이 개최한 삼성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 “비록 반도체 시황이 어렵지만 R&D 투자에 집중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의 10% 이상을 반도체 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반도체 R&D를 위해 매출의 10%가량을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도 반도체 R&D에 매출의 11%가량인 2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30나노 낸드플래시와 40나노 D램을 통해 주요 경쟁업체들과 1~1.5세대의 기술력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D램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닉스도 올해 지난해 수준의 R&D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의 10.8%에 해당하는 7,000억원가량을 R&D에 투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