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0월호] 유가증권시장 4분기 유망종목

"IT·금융·운송관련株주목을"<br>'가장 많이 오를 종목'에 악재 사라진 현대차 꼽혀<br>반도체 호황에 하이닉스·삼성전자도 주가상승 기대<br>금융주 중에선 대우증권·삼성화재 '톱10' 올라


4ㆍ4분기 투자가 유망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는 정보기술(IT)주와 금융 및 운송 관련주가 꼽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하이닉스, 삼성전자, 대우증권, 삼성화재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종목은 현대차. 증권 전문가 100명이 총 98개의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대해 408표(복수추천 있음)를 던진 가운데 12.25%에 달하는 50표가 현대차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검찰의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 및 노조의 파업 등 풍파를 겪었지만 4분기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검찰 압수수색 이후 부각된 영업외적 리스크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악재는 소멸되고 있다”며 “주가 역시 복원과정이 마무리되고 있어 향후에는 수익성 등 본질적인 문제가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형 아반떼 효과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가속될 전망이고 인센티브제 도입으로 국내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며 “미국공장 역시 흑자기조가 조기 정착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투자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강상민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도 “연초 환율급락,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리해진 수익 환경으로 주가 조정이 시작된데 이어 비자금 스캔들, 파업 등에 따라 판매 실적마저 불안정한 모습 보이며 우려감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구조적 성장단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한 수익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일시적인 부진요인이 제거되며 나타나는 판매실적 회복이 투자심리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하이닉스가 42표(10.29%)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이 호황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이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D램 호황 지속, 지난 8월 중순 이후 낸드플래시 업황 회복, 12월~1월의 춘절특수 기대 등 업황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강력한 이익 개선 모멘텀이 발생하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주가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메모리시장의 경우 D램은 공급측면, 낸드플래시는 수요측면의 이슈에 의해 2007년까지 업황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반기부터 중국공장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D램 출하량 증가로 프랜차이즈 생산전략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 같은 프랜차이즈 전략은 하이닉스의 새로운 성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호황은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총 30표를(7.35%)를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주가(78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손명철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이 호황국면에 진입한데다 TFT-LCD 및 단말기 부문도 회복세로 들어서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금융주 중에서는 대우증권과 삼성화재가 관심을 모으며 각각 21표, 15표를 받았다. 조용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증권사 규제 완화시 대형사로서의 프리미엄을 향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인수ㆍ합병(M&A) 관련주로 거론되는 점에서도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대우증권 등 5개 자회사 매각을 권고함에 따라 대우증권 매각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지닌데다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를 받으면서 업종내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꼽혔다. 김원열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보험업 규제완화 및 업무확대 움직임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며 최근 장기보험 성장세와 보험산업 확대 가능성 등으로 삼성화재에 대한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천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국내 1위의 조선사에 걸맞는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영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업부문이 견인하는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 사업부문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중공업 그룹간 기자재 공동구매, 엔진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디지털카메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삼성테크윈도 4분기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박상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초 출시한 블루(VLUU) NV시리즈 출하량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등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카메라가 이익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초소형 광학 3배줌 카메라모듈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고객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파워시스템 부문에서 해외 수주 가시화되고 있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의 경우 올 1ㆍ4분기, 2ㆍ4분기 연속 휴대폰 사업부문 적자를 기록했으나 3ㆍ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실적과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휴대폰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개선이 아니라 추세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시장에서 초콜릿폰의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고 WCDMA 상황이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 않은데다 국내시장 판매량도 호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부도 경쟁력이 있어 보이며 디지털 가전 부문 역시 강점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와 대한항공도 ‘톱 10’에 진입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독점적 사업구조에서 비롯된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으며 노조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구조의 특성상 경기를 타지 않으며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위상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수요증가 및 유가하락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부각됐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에 제한을 받아 왔으나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수익성이 좋은 국제선 근거리 노선인 중국 노선을 확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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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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