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서브프라임 이후 미국 주택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미 주택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 금리 조정이 시작되는 상당한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대기하고 있어 서브프라임 관련 디폴트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택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의 부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 주택시장 침체가 가져올 세계경제 충격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덕배 연구위원은 “추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신용경색과 미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예상보다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미국의 실물경제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대응 등에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과 기업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들은 무리한 미국 부동산 매입과 주식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