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정범진총장은 24일 삼성이 성균관대를 재인수한다는 보도와 관련, 『최근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로부터 삼성그룹측이 재단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정 총장은 이와관련 『다음주내에 재단이사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 학교측의 재단영입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또 『지난 2월부터 성균관대내에 의대신설을 놓고 삼성그룹 산하 병원을 교육방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삼성측과 논의하면서부터 재단인수에 대한 물밑협상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측과 의대신설과 관련해 협의한 사항은 『내년부터 모집하게 될 40여명 규모의 의예과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삼성의료원과 삼성 마산병원을 교육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실험실습설비 지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연구설비 이용 등』이라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지난 65년 삼성문화재단에 인수됐으나 성균관 유림과 학생들의 반발로 77년 삼성이 운영을 포기한 뒤 79년에는 봉명재단에 넘어갔다가 91년에는 봉명재단도 손을 떼 자체적으로 학교법인을 구성, 운영돼왔다. <이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