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업계 경영이 젊어진다/태평양·한국·쥬리아 2·3세대 전면에

◎“보수”틀 깨고 적극적 경영전략 도입오랜 관습과 전통으로 인해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화장품업체들이 올들어 사장 교체, 2∼3세 후계자들의 경영 참여, 시장환경 급변 등을 계기로 공격경영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창업 52주년을 맞은 (주)태평양을 비롯해 한국화장품(35주년), 쥬리아화장품(41주년)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 신진업체들의 위협을 받아왔으나 올들어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펴며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태평양은 올 3월 서성환회장의 차남인 서경배 사장(34)이 취임한후 「아모레 신화의 재현」을 기치로 내걸고 젊은 경영을 펼치고 있다. 빅브랜드 전략을 강조하는 서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올들어 「아이오페 레티놀 2500」, 미백치약 「화이트키스」, 방문판매 전용 한방화장품 「설화수」 등이 히트상품으로 떠올랐으며 「라네즈 오데퍼퓸」을 출시, 세계 향수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지는 등 공격적 경영의 색채가 뚜렷하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말 김두환사장이 취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는 한편 창업 3세인 림진서씨(30)가 이사(마케팅본부장)로 승진,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경영이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부터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레브론과의 합작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7월에는 신유통망을 갖춘 자회사 시선래브가 설립됐으며 임이사가 대표로 취임, 후계경영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쥬리아화장품도 올초 전문경영인인 남기붕 대표이사체제로 바뀌고 장익룡 회장의 장남인 장철호씨(33)가 (주)서광의 기획조정실 상무이사로 승진하면서 「팔리는 물건」을 만들자는 내실경영으로 전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봄 모기업인 서광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남성브랜드 「보스렌자」를 출시, 히트상품으로 성장시켰으며 9월에는 오픈프라이스제를 겨냥한 여성브랜드 「아일렛」 출시가 예정돼 있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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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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