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판매증가 12년만에 최저/실업률 2.6%, 30개월내 최고/산업생산·기계수주 최악국면지난 1월중 도소매판매증가세가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불황인파 소비 부문까지 급속히 파고 들고 있다.
또 기업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급속하게 위축됨에 따라 실업자가 94년 1·4분기(59만9천명)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선 55만1천명에 달했고 실업률은 30개월만에 최고치인 2.6%(계절조정치 2.4%)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7년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소매판매증가율은 1.4%로 집계를 시작한 지난 85년 2월(0.8%)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3.1%가 감소, 지난 85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이는 노동법개정파업과 한보부도파문으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실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자(55만1천명)와 실업률(2.6%)은 1년전보다 각각 12만3천명과 0.5%포인트가 증가했다.
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해 12월 8.8%에서 5.9%로 급락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7.0%로 93년 1월(76.5%)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반도체, 석유정제업의 판매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재고증가율이 지난해 12월 14.5%에서 1월에는 15.6%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투자동향을 보여주는 국내기계수주는 27.5%가 감소, 지난 92년 8월의 27.5% 감소 이후 최악의 국면을 보였으며 국내건설수주 증가율도 작년 1월의 37.9%에서 2.7%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생산과 소비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것은 노동관계법개정을 둘러싼 자동차회사의 파업 등으로 2조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진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면서 『2월이후에는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다』고 전망했다.<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