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교생의 10명 중 8명꼴로 '나도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들은 또 실업문제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취약요인으로 지목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시내 고교생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고교생 경제인식 조사'에 따르면 '본인도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78%가 '매우 그렇다'(28.8%) 또는 '대체로 그렇다'(49.2%)고 답변했다. '별로 그렇지 않다'(15.8%)와 '매우 그렇지 않다'(6.2%) 등 실업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고교생들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과 관련해서도 실업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했다. 실업문제 다음으로는 빈부격차(35.7%), 노사문제(19.8%), 기술부족(4.5%), 가계부채(3.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고교생들은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제성장과 발전에 정부가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100명 중 5명꼴로 저조했다. 고교생들에게 경제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잘해야 하는 경제주체를 물은 결과 정부라는 응답이 49.7%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26%), 기업(14.5%), 대통령(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성장과 발전 기여도가 큰 경제주체로 정부를 꼽은 응답은 4.9%로 기업(35.9%), 국민(23.2%), 외국인 투자가(17.9%), 근로자(15.0%) 등 경제주체 중 꼴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