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14일만에 순매수

29일 1,399억어치… 추세전환단정은 일러


외국인들이 14일만에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9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지난 9일 단 하루동안 ‘반짝’ 매수에 나선 지 14일만에 처음으로 ‘팔자’ 공세를 멈췄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16억원 어치를 사들여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지난 한달여 동안 5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 외국인의 공격 매도가 이제 정점을 지나 진정되고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순매도가 ‘일단락’됐다기 보다는 정점을 치고 추세 전환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뮤추얼펀드에서의 대규모 자금이탈은 시장에 후행하는 수급상황인 만큼, 적어도 미국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한 주동안 한국관련 뮤추얼펀드에서는 4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3월에도 한국관련 뮤추얼펀드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외국인 매도의 정점 통과를 확인시켜 준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5월9일에도 외국인이 일시 순매수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매도 공세에 나섰던 전례를 들어 아직 시장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경계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은 보이지만, 장기 투자자금 이탈은 한 주로 끝나지 않는다”며 “이탈 규모가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외국인 매매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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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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