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美 긴축 우려 해소 1,300선 웃돌듯

금리인상 마무리 전망…유가 하락도 긍정적<br>"경기둔화 가능성 커 상승추세 복귀는 힘들 것"


이번 주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행진의 마무리 기대감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긴축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북한 미사일 사태 등 각종 악재의 영향력이 줄면서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웃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 추세의 복귀가 아닌 박스권의 상단이 올라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 1,300선 돌파할 듯=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7% 상승한 11,219.7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1.93%, 1.22%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미국의 경기 둔화로 오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마지막으로 인상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올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1ㆍ4분기(5.6%)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예상치인 3%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주 발표된 베이지북이나 최근 벤 버냉키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금리 인상 중단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도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긴축 정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긴축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 지수도 1,3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균 한국증권 선임 연구원은 “오는 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증시가 관망세에서 벗어나 금리 동결 기대감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1,300선이 박스권의 저항선이 아니라 지지선이 되면서 최대 1,32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고점 높아진 박스권 장세 전망= 하지만 고유가 등 각종 악재가 살아있는 데다 경기 둔화 우려감이 불거질 수 있어 상승 추세의 복귀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하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1,300선 부근의 두터운 매물벽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등 수급 상황도 크게 우호적이지는 않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악재의 희석으로 1,300선 회복은 가능하겠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경기 둔화 우려는 이미 증시에 반영돼 중립적인 재료”라면서도 “이번 주는 박스권이 올라가는 정도의 베어 마켓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업종 및 종목별 양극화 장세가 진행되면서 일반 투자가들의 체감 온도는 1,200선에 머무를 것”이라는 게 김학균 연구원의 지적이다. ◇코스닥도 투자 심리 회복될 듯= 이번 주에는 NHN(1일)에 이어 다음(3일), CJ인터넷(4일) 등 주요 인터넷 업종의 올 2ㆍ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은 대체로 좋은 편이어서 교착 상태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의 힘만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550선을 저점으로 상승을 모색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가격 매력 종목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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