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연 2.50%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4개월째 제자리에 묶였다.
김 총재는 금통위 직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경기회복세가 예상대로 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우리 성장은 수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출여건이 과거보다 불리하지 않다"며 "중국의 성장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 역시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2ㆍ4분기 성장률이 당초 한은 예상치(전기 대비 1.0%)보다 높은 1.1%로 집계된 영향으로 3ㆍ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은 예상치(1.1%)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정부 세수부족에 따라 재정지출이 줄어 4ㆍ4분기 성장률이 급락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년 상반기 지출이 많았기 때문에 추세는 거의 같이 갈 것"이라며 "재정지출 감소에 따른 4ㆍ4분기 성장률이 급락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원화 환율이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 형태로 저평가된 것은 아니다"라며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더라도 우리 시장은 비교적 펀더멘털이 건전하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유출입 규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제도적으로 강화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