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남북경제차관] 두만강 개발위해 만난다

남북한의 차관급 인사들이 두만강유역 개발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난다.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은 4일 『오는 10∼11일 몽골에서 열리는 제4차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 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회의에 참석하는 북한, 러시아, 중국, 몽골 등 모두 한국이 관심을 갖고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무역성 부상(차관급)이 참석할 계획이다. 지난 95년 12월 결성된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 위원회는 지난 96년 4월 첫 회의에 이어 96년 10월, 97년 10월 등 모두 3차례 열렸으며 제4차회의가 작년 10월 예정돼 있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북한은 지금까지의 3차례 회의에 무역성 부상겸 대외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빠짐없이 내 보냈는데 남한은 첫 회의에 차관급, 나머지 회의에는 국·과장급을 참석시켰다. 이에 따라 두만강개발과 관련해 남북한 차관급이 만나는 것은 3년여만에 처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에는 5개국회의, 11일에는 접경지역국인 북한, 러시아, 중국 등 3국 회의가 열리는데 嚴 차관은 5개국 회의에만 참석하고 돌아온다』면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남북한간 비료-이산가족 문제 협의를 위한 회담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지금까지 차관을 계속 참석시켰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도 차관급이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각 지역적 통합성과 연계성을 고려해 두만강 유역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유역개발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지난 3월18∼19일 몽골에서 열린 실무조정회의 결정사항들을 점검하는 기회도 갖는다. 과장급이 참석한 실무조정회의는 북한의 나진·선봉과 중국의 훈춘 변경지역, 러시아의 나홋카, 북한의 두만강지역 등 4개 지역에 외국인 투자환경 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9월께 조사결과를 주제로한 워크숍을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실무조정회의는 이 조사가 마무리되면 4개 지역에 각각 외국인투자 안내소를 설치하고 이들 안내소들을 전산망으로 연결, 공동으로 외국인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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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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