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 부당거래… 형사 역 맡은 황정민

영화 ‘부당거래’서 거래의 중심에 선 형사 최철기 맡아

“사회 생활하면서 속으로는 ‘어’ 하는데 겉으로는 ‘아’하는 일 많잖아요. 그런 상황에 처한 인간을 표현했죠. ” 영화 ‘부당거래’에서 황정민(40ㆍ사진)은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능력 있는 형사지만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번번히 좌절되고 그런 자신을 믿고 따르는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부당거래의 한 복판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고 마음 속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하는 배역인 만큼 시종일관 고뇌에 찬 모습이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황정민은“형사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과하면 부러지기 마련인데 잘 살아보려다가 결국 부러지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류승범ㆍ유해진 등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영화 ‘부당거래’는 액션영화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1차원적으로 찌르고 자르는 그런 식의 영화는 아니다. 액션은 거의 나오지 않고 나오는 몇 안되는 액션 장면도 굉장히 절도 있다”며 “표피적인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엔 형제 영화처럼 말이 별로 없는데도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좋다”는 황정민은 “다큐멘터리 등장 인물은 연기를 안 하는 데도 감동을 주는 것처럼 나도 연기를 안 하는데도 관객에게 뭔가를 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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