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은평을] 문국현 "실세 이재오 이겼다"

문국현 "대운하 반드시 막을 것"…李캠프는 침울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문국현 후보) “끝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이재오 후보측) 박빙의 승부처 중 한 곳이었던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9일 오후9시 현재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문 후보 측은 잔치 분위기인 반면 이 후보 측은 담담한 표정이다. 오후9시 현재 개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52%, 이 후보가 40%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중 ‘당선 확실’이라는 연락을 받고 당직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문 후보는 “제가 가불을 싫어하는데…”라며 당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는 것을 꺼려했으나 이어 “은평구민의 위대한 선택에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역주의ㆍ연고주의를 뛰어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를 심판한 저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신 국민의 뜻을 따라 대운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중소산업ㆍ교육ㆍ복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6시10분께 부인 박수애씨와 불광1동 미성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오후5시30분께 불광동 선거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선거가 끝난 오후6시 직후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SBS에서 이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는 방송이 나오자 문 후보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지만 이어진 KBSㆍMBC의 결과에서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침통한 분위기다. 이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끝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후보님은 밖에 계신데 기분이 안 좋으셔서 만나거나 전화통화는 힘들 것”이라며 “오후10시께 선거사무실에서 입장 표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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